_ 블로그에 먼저 포스팅한 것을 가져온 것으로, 말투가 반말체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
12월.
이번엔 유어제인에서 좋은 천연 오일을 사용하여 만든, 프렌치 라벤더 향초를 하나 들였다.
푹 잠들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라벤더가 좋대.' 라는 말을 귀로 주워들어 익히 알고 있었기에.
불을 붙이니 따뜻한 향.
익숙한 라벤더 향이지만, 초로 시향하는 느낌은 뭔가 다르다.
은은하게 오랜 시간 켜 둔다.
낮은 곳으로부터 내가 앉은 책상께
혹은 책을 읽고 있는 발등 위에서부터
편안하고 노곤한 향이 솔솔 올라오는 느낌이다.
늘 그렇듯
잘 만들어진 향초는 공간에, 스미듯 '말' 하면서 퍼져간다.
그렇게 느긋한 느낌으로 방 한칸을 스륵. 채운다.
다음 번 켤 때는, 이미 타 버린 부분을 톡, 하고 잘라내야 하는데.
그 느낌이 왠지 좋다.
그간, 소모했던 것들은 깔끔하게 잘라내 정리해야겠다. 싶다.
달콤하고, 살짝 쌉싸르한 향. 침대 머리맡에 잠시 놓아두어도 좋을 향이다.
라벤더의 효능, 은 너무 진부하고, 뻔하지만
그 진부함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
'초'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다. 는 것이 내 12월의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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