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코끝 싸늘하게 추울 땐 따뜻함이 그리워지고,
막상 숨막히게 더울 땐 손끝이 알알한 차가움이 생각나곤 합니다.
책상 위에, 두 가지의 계절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향을 올려두면 어떨까 싶어
스노우와 미드서머나잇.을 함께 켜 본 후 리뷰를 씁니다.
스노우 향초는 직접 구매했고, 미드서머나잇은 이번 서포터즈 향초로 선택했어요.
여름과 겨울 사이는 어떤 느낌일까, 한번 느껴보고 싶었답니다.
둘 다 뽀오얀 흰 색이 매력적이에요.
발향이 조금 더 '강한 편인' 미드서머나잇의 코코넛 향이 더 많이 나지만
가만히 근처로 다가가면
시원하고 맑은 느낌의 청량함과
따뜻하고 리치한 부드러움이 의외로 조화롭습니다.
마치 따뜻한 담요를 덮고,
차갑게 눈 쌓인 겨울나무를 큰 통창을 통해 바라보는 느낌이었어요.
각자 어떤 매력이 있는지 한번 살펴봤습니다.
우선 Snow.
형언할 수 없어 더 매력적인 향.
발자국이 찍히지 않은 눈 길을 처음 밟을 때의 뽀득, 소리와 닮은.
발향은 아주 은은한 편이에요.
금새 세탁한 셔츠가 차가운 겨울 햇볕에 싸악 마른 뒤
그걸 처음으로 입을 때 사각, 하고 피부에 닿는 느낌이 이럴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달콤한 느낌도 아니고, 플로랄하지 않고, 파우더리하지 않고.
과하지 않은 청량함이 느껴지는 향이라
책상 위에 올려두고 오래오래 연소시켜도 부담없었답니다.
midsummer night.
달콤하고 진한 코코넛 향이 아주 풍부하게 공간을 채웁니다.
우선 발향이 상당히 강해서 박스를 열기 전부터 좋은 향이 나요.
구입하시게 되면 열기 전부터 기분좋아지실거에요.
부드럽고 리치한 향.
2층 사무실에서 태울 때는,
1층 계단을 반 정도 올라설때부터 향이 솔솔 납니다.
언뜻 느끼기엔 바닐라 같기도 하고
포근한 담요에 폭, 감싸여 있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
매력이 다른 두 향초를 블렌딩해보는것도 참 기분좋은 경험입니다.
다음엔 어떤 향초를 블렌딩해볼까,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어요.
이번달도 감사합니다.
_http://crys8318.blog.me/22024414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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